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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

데보라 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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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 / 류시화

 

 

뉴욕에서 만났던 어느 흑인 거지가 있었다.

 봄비가 내리던 사월의 어느 날

나는 비를 피하기 위해 건물 밑에 서있다가

그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뉴욕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그의 물음에

나는 여행자라고 신분을 밝혔다.

 

그러자 흑인 거지가 어깨를 으쓱하면서 말했다 .

"세상사람 모두가 여행자 아닌가?

너는 너만이 여행자라고 생각하냐?"

 

"You are right!"

 

그렇다. 흑인 거지여,

너의 말이 옳다.

 

 

 

 

 

 

 

 

그는 뉴욕 할렘가 근처 공터에 버려진 부서진 차를

자기 집으로 삼고 살아가고 있었는데

그 '집'에 초대 받아 간 나는

영국제 골동품 커피믹서기가 놓여 있는 것을 보고

그에게 그것이 당신 것이냐고 물었다.

"세상에 내것이 어디 있겠는가?"

 

"You are right!"

그렇다. 흑인 현자여,

아무 것도 소유한 것이 없는 너의 말이 옳다.

세상에 나의 것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 모두가 여행자인 것을.

 

 

세상에 여행자 아닌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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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오작교 2012.03.21. 11:50

    맞습니다.

    세상에 여행자가 아닌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다.

    우리 삶 자체가 여행인 것을요.

     

    잠깐 왔다가 초로(草露)와 같이 해가 뜨면 사라질 여행자이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데보라 글쓴이 2012.03.22. 08:07
    오작교

    오작교님/...

    그렇지요~...

    우린 모두가 여행자인것을....

    가끔 잊고 살때가 있으니....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尹敏淑 2012.03.21. 15:28

    그러게 말입니다.

    다시 또 뒷퉁수 맞은거 같네요.

    글에서처럼

    세상에 여행자가 아닌 사람이 어디 있겠다고

    사는자체가 여행인것을 깜빡깜빡하면서

    욕심내며 아둥바둥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좋은글 감사해요

     

     

    데보라 글쓴이 2012.03.22. 08:09
    尹敏淑

    윤민숙님/...

    많이 바쁘시지요

    이제 그곳도 제철을 맞은듯 싶네요

     

    늘 건강 조심하시고

    하시는 모든 일들이 잘 되시기를~....

     

    오신 걸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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