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떤 종류의 글이라도 제한없이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다만 눈쌀이 찌뿌러지는 글이나 미풍양속에 반하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나리꽃/도종환

빈지게 1810

1

2



나리꽃/도종환


세월의 물가에 나란히 앉아
나리꽃만 한나절 무심히 바라보았으면 싶습니다.
흐르는 물에 머리감아 바람에 말리고
물소리에 귀를 씻으며 나이가 들었으면 싶습니다.
살다보면 어느 날 큰물 지는 날
서로 손을 잡고 견디다가도
목숨의 이파리 끝까지 물은 차올라
물줄기에 쓸려가는 날 있겠지요.
삼천굽이 물줄기 두 발짝도 못가서 손을 잃고
영영 헤어지기도 하겠지요.
그러면 또다시 태어나는 세상의 남은 생애를
세월의 어느 물가에서 따로따로 그리워하며 살겠지요.
그리워하다 목이 길어진 나리꽃 한 송이씩 되어
바위틈에 서고 잡풀 속에 서고 살아가겠지요.    

신고공유스크랩
2
cosmos 2006.03.21. 01:03


나리꽃...
겸손하게 이쁜꽃 같아요.

도종환님의 시에
우리네 인생이 담겨 있네요.

늘 좋은글,
감사합니다 빈지게님...
빈지게 글쓴이 2006.03.21. 10:24

cosmos님!
예쁜 자태를 뽐내는 나리꽃을 이렇
게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날 되시길요.^^*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오작교 22.04.26.16:57 206447 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오작교 14.12.04.10:33 216805 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오작교 14.01.22.17:09 235909 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06.27.09:38 237811 0
1087
normal
고암 06.03.24.09:11 1739 +13
1086
normal
푸른안개 06.03.24.03:11 2089 +4
1085
normal
빈지게 06.03.24.01:18 1687 +5
1084
normal
김미생-써니- 06.03.23.15:41 1982 +5
1083
normal
하늘빛 06.03.23.13:16 2110 +7
1082
normal
백두대간 06.03.23.03:39 1664 +12
1081
normal
빈지게 06.03.22.22:41 2026 +8
1080
normal
하늘빛 06.03.22.10:11 2095 +13
1079
normal
하늘빛 06.03.22.10:08 1894 +10
1078
normal
하늘빛 06.03.22.10:07 3749 +13
1077
normal
하늘빛 06.03.22.10:06 2050 +6
1076
normal
구성경 06.03.21.19:17 1754 +9
1075
normal
구성경 06.03.21.19:15 2058 +9
1074
normal
구성경 06.03.21.18:52 2036 +7
1073
normal
하늘빛 06.03.21.17:36 1844 +5
1072
normal
빈지게 06.03.21.16:54 1861 +29
1071
normal
빈지게 06.03.21.13:45 1548 +14
1070
normal
빈지게 06.03.21.13:31 1573 +8
1069
normal
cosmos 06.03.21.11:15 1863 +37
1068
normal
빈지게 06.03.21.11:03 157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