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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꽃/도종환

빈지게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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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꽃/도종환


세월의 물가에 나란히 앉아
나리꽃만 한나절 무심히 바라보았으면 싶습니다.
흐르는 물에 머리감아 바람에 말리고
물소리에 귀를 씻으며 나이가 들었으면 싶습니다.
살다보면 어느 날 큰물 지는 날
서로 손을 잡고 견디다가도
목숨의 이파리 끝까지 물은 차올라
물줄기에 쓸려가는 날 있겠지요.
삼천굽이 물줄기 두 발짝도 못가서 손을 잃고
영영 헤어지기도 하겠지요.
그러면 또다시 태어나는 세상의 남은 생애를
세월의 어느 물가에서 따로따로 그리워하며 살겠지요.
그리워하다 목이 길어진 나리꽃 한 송이씩 되어
바위틈에 서고 잡풀 속에 서고 살아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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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 2006.03.21. 01:03


나리꽃...
겸손하게 이쁜꽃 같아요.

도종환님의 시에
우리네 인생이 담겨 있네요.

늘 좋은글,
감사합니다 빈지게님...
빈지게 글쓴이 2006.03.21. 10:24

cosmos님!
예쁜 자태를 뽐내는 나리꽃을 이렇
게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날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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