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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열

우먼 2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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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춘

균열 ㅣ 서정춘

 

내 오십 사발의 물사발에

날이 갈수록 균열이 심하다

 

쩍쩍 줄금이 난 데를 불안한 듯

가느다란 실핏줄이 종횡무진 짜고 있다

 

아직 물 한 방울 새지 않는다

물사발의 균열이 모질게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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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글쓴이 2008.09.23. 00:07
몇번을 읽어봐도 참 감칠맛 나는 시입니다.
내 오십의 물사발 균열도 모질게 아름답기를 희망 하면서...
물소리 2008.09.26. 21:06
다시와 읽어보고 흔적 남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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