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도종환
담쟁이/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Ador 2007.07.13. 10:09
삶은 끈질긴 진행이지요~
사회풍자부터 못미치는 곳 없이
자유로운 영혼으로 오가는 님의 글
잘 보았습니다~
사회풍자부터 못미치는 곳 없이
자유로운 영혼으로 오가는 님의 글
잘 보았습니다~
우먼 2007.07.13. 11:01
담쟁이에 대한 글들이 많은데
도종환님의 담쟁이 또한 생명의 저력이 느껴집니다.
감사 합니다.
도종환님의 담쟁이 또한 생명의 저력이 느껴집니다.
감사 합니다.
cosmos 2007.07.13. 23:18

아름다운 생명력,
그 푸르름에 박수를 보냅니다.^^
Ador님! 늘 감사합니다.
서두르지 않고 끊질기게 쉬지않고 기어
오르는 담쟁이 덩쿨을 보면 언제나 정겹
지요.^^*
네~~ 우먼님!
저도 처음으로 접한 시인데 참 좋습니다.
주말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cosmos칭구!!
요로케 이쁜 담쟁이까지 올려 주시고
넘 고마워요.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제인 2007.07.15. 05:28
여름철 각박한 삶에
활력을 주는것 같아요
담쟁이라는 녀석이~
빈지게님 감사해요..
제인님!
님께서 활력을 얻으셨다 하오니
감사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주일 보내시길 바
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