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떤 종류의 글이라도 제한없이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다만 눈쌀이 찌뿌러지는 글이나 미풍양속에 반하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당신과 가는 길/도종환

빈지게 1583

1

2



당신과 가는 길 / 도종환


별빛이 쓸고 가는 먼 길을 걸어 당신께 갑니다.
모든 것을 다 거두어간 벌판이 되어
길의 끝에서 몇 번이고 빈 몸으로 넘어질 때
풀뿌리 하나로 내 안을 뚫고 오는
당신께 가는 길은 얼마나 좋습니까
이 땅의 일로 가슴을 아파할 때
별빛으로 또렷이 내 위에 떠서 눈을 깜빡이는
당신과 가는 길은 얼마나 좋습니까
동짓달 개울물 소리가 또랑또랑 살얼음 녹이며 들려오고
구름 사이로 당신은 보입니다.
바람도 없이 구름은 흐르고
떠나간 것들 다시 오지 않아도
내 가는 길 앞에 이렇게 당신은 있지 않습니까
당신과 가는 길은 얼마나 좋습니까
신고공유스크랩
2
하은 2007.01.21. 05:45
빈지게님 너무 수고하셨네요.
오늘도 이 많은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빈지게 글쓴이 2007.01.22. 13:40
하은님!
감사합니다.
늘 즐겁고 행복한 날 되시길 바랍니다.^^*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오작교 22.04.26.16:57 207350 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오작교 14.12.04.10:33 217885 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오작교 14.01.22.17:09 236847 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06.27.09:38 239132 0
2308
normal
빈지게 07.02.04.23:21 1439 +1
2307
normal
숯고개 07.02.04.13:45 1433 +2
2306
normal
또미 07.02.04.11:24 1838 +3
2305
normal
바위와구름 07.02.03.14:48 1571 0
2304
normal
빈지게 07.02.02.13:27 1785 +6
2303
file
dol 07.02.01.21:59 1853 +4
2302
normal
숯고개 07.02.01.19:18 1762 +1
2301
normal
태버뮈 07.02.01.16:05 1744 0
2300
normal
상락 07.02.01.06:23 1469 +2
2299
normal
우먼 07.01.31.10:17 1783 +6
2298
normal
상락 07.01.31.09:49 1655 +1
2297
normal
abra 07.01.30.20:41 1770 0
2296
normal
간이역 07.01.30.16:39 1822 0
2295
normal
황혼의 신사 07.01.30.10:49 1875 0
2294
normal
늘푸른 07.01.29.10:49 1601 0
2293
normal
고암 07.01.29.10:46 1758 +2
2292
normal
오작교 07.01.28.18:47 1433 +1
2291
normal
그리운 사람 07.01.28.12:47 1553 0
2290
normal
빈지게 07.01.28.10:58 1418 +1
2289
normal
빈지게 07.01.27.21:30 172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