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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심청가/허영숙

우먼 1826

5

3
新 심청가

허영숙


논둑에 기지국처럼 박혀 있는 삽자루 곁에서
아버지 한 개비의 담배에 전원을 켜시네
그 곳에도 서리가 내렸느냐
제 몸을 긁어대는 둘째 놈의 아토피는 괜찮느냐고
걱정의 고랑을 일구는 궁금한 소식들,
담배연기를 타고 아날로그로 전송되고 있네
안주머니에 넣어두고
새참처럼 내 안부 받으시라고 보낸 손 전화기 한 대
비싼 몸값을 이유로 날마다 장롱 속에 모셔져 있네
먼 산꼭대기 송신탑에서
사람과 사람사이의 안부가 바람을 타고 흐르는 동안
할부금의 횟수보다 더 짧게 닿았던 아버지는
저장순위 1번의 딸에게 늘 부재만 알리네
아버지
가끔은 내 목소리도 받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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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길벗 2006.10.02. 13:46
흠 ~       
An 2006.10.03. 03:55
늘 부재만 남기신다는
아버지의 부재에 그만 가슴이 뭉클......

멋드러진 글이네!
빈지게 2006.10.03. 09:22
우먼님!
아름다운 시 고마워요.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길벗 형님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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