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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섭 끝에 매달린 가을/이서윤

빈지게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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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섭 끝에 매달린 가을/이서윤


 



콧 등 시큰한 가을이
바람처럼 내 눈으로 들어와
까만 동공 주변 빙빙 돌다
눈꺼풀 가장자리에 앉았다


 


긴 속눈썹이 수런거리면
길 재촉하던 햇살은 발길 멈추고
딱딱하게 떨어지는 가을을
물끄러미 쳐다 보고


 


눈길 스치는 길가 마다
옹기종기 앉아 있는 코스모스는
가을이 툭툭 뱉어 놓는 무거운
한숨 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고


 


동공속 한 귀퉁이 웅크려있던 추억은
잃어 버린 지난 시간 찾으려
앙칼진 바람으로 달려 나와
목이 쉬도록 슬픈 노래 부른다


 


아슬아슬한 곡예하듯
속눈썹 끝에 매달린 가을이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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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 2006.09.22. 01:01
빈지게님~~

가을이 이렇게 찾아왔네요
그쵸?

어데서 요런 글을 델꼬 오셨나요?
참....멋진 표현입니다
'속눈썹 끝에 매달린 가을'
An 2006.09.22. 01:35
속눈썹 끝에 주렁주렁 매달린 가을
드뎌 짙은 고스모스 내음에
방울 방울 이슬되어 소리없이
가끔은 흘러내리기도 한다네

아~! 가을이구나!

가을 사랑 듬뿍 담아 간다네, 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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