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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 그늘 아래/고재종

빈지게 1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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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 그늘 아래/고재종


 



감나무 잎새를 흔드는 게
어찌 바람 뿐이랴.
감나무 잎새를 반짝이는 게
어찌 햇살뿐이랴.
아까는 오색딱다구리가
따다다닥 찍고 가더니
봐 봐, 시방은 청설모가
쪼르르 타고 내려오네.
사랑이 끝났기로소니
그리움마저 사라지랴,
그 그리움 날로 자라면
주먹송이처럼 커갈 땡감들.
때론 머리 위로 흰 구름 이고
때론 온종일 장대비 맞아보게.
이별까지 나눈 마당에
기다림은 왠 것이랴만,
감나무 그늘에 평상을 놓고
그래 그래, 밤이면 잠 뒤척여
산이 우는 소리도 들어보고
새벽이면 퍼뜩 깨어나
계곡 물소리도 들어보게.
그 기다린 날로 익으니
서러움까지 익어선
저 짙푸른 감들, 마침내
형형 등불을 밝힐 것이라면
세상은 어찌 환하지 않으랴.
하늘은 어찌 부시지 않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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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글라 2006.07.25. 21:45
장마가 지나가고 폭염속의 더위때에는
감나무 그늘 아래에 앉아 떨어지는 감을 따먹으려면 좋으련만
감은 아직 익으려면 멀었을것이고~~~
시원한 그늘밑에 앉아 살랑이는 바람을 기다리면 얼마나 좋을까~~~

빈지게님.
휴가 언제가슈~?
어딜 가시렵니까~?
빈지게 글쓴이 2006.07.25. 23:58
형님!
지난주에 휴가였는데 비맞이 행사나 다름이 없었
답니다.ㅎㅎ 계속 비도 내리고 여기저기 비피해
소식이고 해서 삼천포로 빠져 남해-하동- 구례
-남원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하루 다녀왔고, 고
등학교때 가장 친한 친구가 대전에 살고있어 오
후에 가서 만나서 부부동반 저녁식사 하고 무주
구천동에 가서 하룻밤 자고 온것이 전부였답니다.
일정상 장태산님 댁에는 들르지 못했지요.^^*
尹敏淑 2006.07.26. 00:34
빈지게님!!
휴가때 비가 많이와서 비맞이 행사를 하셨다구요.
그래도 두고 두고 추억에 남을거예요.
우리 오사모때 비가와서 더 아름다운 추억이 되듯이요.
대전까지 오셔서 일정때문에 그냥 가셨다니 아쉽군요.
식사라도 대접해 드렸으면 좋았을텐데........

감나무아래에서라는 시를 접하며
어린시절 감나무아래에서의
추억을 되살리며 미소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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