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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는 마음

№| 2007

6

4
봄을 기다리는 마음


우수도

경칩도

머언 날씨에

그렇게 차가운 계절인데도

봄은 우리 고운 핏줄을 타고 오고

호흡은 가빠도 이토록 뜨거운가?



손에 손을 쥐고

볼에 볼을 문지르고

의지한 채 체온을 길이 간직하고픈 것은

꽃피는 봄을 기다리는 탓이리라.



산은

산대로 첩첩 쌓이고

물은

물대로 모여 가듯이



나무는 나무끼리

짐승은 짐승끼리

우리도 우리끼리

봄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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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오작교 2006.03.15. 13:51
천사님.
프로그래밍의 고수인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듯 절절한 詩까지 쓰십니까?

에구 .
오작교는 그저 부러운 마음으로 쳐다보는 수밖에요.
좋은 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빈지게 2006.03.15. 23:12
"산은
산대로 첩첩 쌓이고
물은
물대로 모여 가듯이

우리도 우리끼리
봄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것이다."

아름다운 시 감사합니다.^^*
cosmos 2006.03.16. 01:42
옛날... 국어시간에
많이 들어본 시 같사와여? ㅎㅎ

천사님이신가봐요?
반갑습니다. 천사님...^^
푸른안개 2006.03.16. 02:53
천사님~
반갑습니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산천초목이 다 같은가 봅니다.
우리네 가슴속에도 훈훈한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즐감하고 갑니다. 늘 건필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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