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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가다/김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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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가다/김억

오다 가다 길에서
만난 이라고
그저 보고 그대로
갈 줄 아는가.

뒷산은 청청(靑靑)
풀 잎사기 푸르고
앞바단 중중(重重)
흰 거품 밀려 든다.

산새는 죄죄
제 흥을 노래하고
바다엔 흰 돛
옛 길을 찾노란다.

자다 깨다 꿈에서
만난 이라고
그만 잊고 그대로
갈 줄 아는가.

십리 포구 산 너먼
그대 사는 곳
송이송이 살구꽃
바람과 논다.

수로(水路) 천리 먼먼 길
왜 온 줄 아나.
예전 놀던 그대를
못 잊어 왔네.


[작가소개]
김억(金億,1893~?) 호는 안서(岸曙)
평안북도 곽산에서 출생.
1910년대 중엽부터 동경 유학생 기관지
<학지광>에 시를 발표하기 시작.
프랑스 상징파 시를 소개하고 최초의 번역시집
<오뇌의 무도>(1921)와 최초의 개인 창작시집
<해파리의 노래>(1923)를 내는 등 근대시의 형성에
기여하였다. 이후 민요조 서정시로 경사하였으며,
제자 김소월에게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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