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떤 종류의 글이라도 제한없이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다만 눈쌀이 찌뿌러지는 글이나 미풍양속에 반하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강은 그렇게 풍년가를 부르고 있었다

차영섭 2020

2

1
 

             강은 그렇게 풍년가를 부르고 있었다 / 차영섭

         강이 추워서 얼려고 몸을 움츠릴 때
         언제나 수만 리 길 철새들이 찾아와
         그렇게 따뜻한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봄이 와서 사랑이 익고
         잉어들이 풍덩풍덩 손짖 발짖을 할 때
         강은 임신한 어머니가 되어
         그렇게 배를 쓰다듬으며 가라앉히고 있었다.

         여름이 오고 강변에서 새싹이 푸르러질 때
         나에게도 아름다움이 있었노라고
         강은 물을 새파랗게 물 들여
         그렇게 부드러운 치장을 하고 있었다.

         달이 뜨면 달을 달고
         해가 뜨면 해를 달고
         아,강은 풍성하게 가을 열매를 달고
         그렇게 풍년가를 부르고 있었다.
신고공유스크랩
1
빈지게 2005.12.01. 10:11
늘 변함없고 믿음직스럽고 아름답고 풍요로운 강의
모습을 아름다운 시로 표현하여 주셨군요. 갑사합니다.^^*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삭제

"강은 그렇게 풍년가를 부르고 ..."

이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오작교 22.04.26.16:57 213123 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오작교 14.12.04.10:33 224797 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오작교 14.01.22.17:09 243436 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06.27.09:38 247527 0
532
normal
빈지게 05.11.26.19:23 2401 0
531
normal
바위와구름 05.11.26.11:00 2340 +2
530
normal
우먼 05.11.26.09:08 2414 0
529
normal
전소민 05.11.26.02:31 2056 +2
528
normal
먼창공 05.11.25.17:55 3901 +73
527
normal
빈지게 05.11.25.15:19 2386 +2
526
normal
하늘빛 05.11.25.13:52 2427 +1
525
normal
하늘빛 05.11.25.13:37 2477 +8
524
normal
차영섭 05.11.25.07:39 2504 +5
523
normal
황혼의 신사 05.11.24.15:46 2097 +8
522
normal
빈지게 05.11.24.09:12 2960 +6
521
normal
빈지게 05.11.24.08:47 2277 +1
520
normal
김미생-써니- 05.11.24.08:43 2343 +3
519
normal
고암 05.11.24.06:07 2073 +4
518
normal
1
꽃향기 05.11.23.19:26 2450 0
517
normal
하늘빛 05.11.22.10:03 2405 +6
516
normal
빈지게 05.11.22.09:21 2500 0
515
normal
빈지게 05.11.22.08:55 2152 +6
514
normal
김남민 05.11.21.21:03 2461 +1
513
normal
빈지게 05.11.21.20:15 2507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