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떤 종류의 글이라도 제한없이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다만 눈쌀이 찌뿌러지는 글이나 미풍양속에 반하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돌아가기
아래로
위로

가을 안부를 묻다 / 윤정옥

빈지게 19년 전 2002

가을 안부를 묻다 / 윤정옥

네 뜨락은 안녕한지
참흙 속 꽃들 뿌리는 건강한지
튼실한 씨들 까맣게 눈 빛내고 있는지
언제였던가, 지친 방문객 하나 돌려보낸
그 손 여전한지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대문을 고쳐 닫던
변함없는 삶의 야경꾼
생의 문틀 속으로 들어가
뒷주머니에 곡자를 꽂고 늘 수직만을 그어댔지
모든 곡선과 점선을 지우며 바라보던 눈
다가갈 수 없는 네 마음의 변방을 빙 돌아서
나 여기 와 있는데
그리움이 빠져나간 잎들
참으로 슬프게 붉어지는데
네 뜨락의 가을은 어떻게 오는지
접어둔 안부를 펼쳐 너에게 묻는다
늦가을, 박하향 같은 바람이 좋다던
너에게 시린 맨발의 가을을 보내며

신고공유스크랩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오작교	22.04.26.16:57	205162	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오작교	14.12.04.10:33	215521	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오작교	14.01.22.17:09	234609	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06.27.09:38	236525	0
520	normal 사랑과 이별 1	김미생-써니-	05.11.24.08:43	2247	+3
519	normal 가장 아름다운 사람 1	고암	05.11.24.06:07	1963	+4
518	normal 비 1	꽃향기	05.11.23.19:26	2338	0
517	normal 당신과 함께라면 3	하늘빛	05.11.22.10:03	2307	+6
516	normal 사연/도종환 2	빈지게	05.11.22.09:21	2380	0
	normal 가을 안부를 묻다 / 윤정옥	빈지게	05.11.22.08:55	2002	+6
514	normal 부르고 싶은이름/오광수 1	김남민	05.11.21.21:03	2332	+1
513	normal 작은 짐승/신석정	빈지게	05.11.21.20:15	2421	0
512	normal 아줌마 셋이서의 외출... 1	미래	05.11.21.19:51	2385	0
511	normal 내게 당신은 첫눈 같은 이/김용택 2	빈지게	05.11.21.17:43	2330	+1
510	normal 보이지 않는 흔들림 1	고암	05.11.21.15:45	2266	+2
509	normal ^(^.. 우먼입니다 4	우먼	05.11.20.01:03	2379	0
508	normal 세상에서 가장비싼만원/물고기자리 3	김남민	05.11.20.00:03	2309	+1
507	normal 흐르는 계절은 울지 않는데 3	향일화	05.11.19.20:40	2299	+1
506	normal 친구 빈지개님^*^ 2	Jango	05.11.19.19:53	2229	+4
505	normal 사랑의 계단/이외수	빈지게	05.11.19.11:36	2022	+2
504	normal 들국/김용택 3	빈지게	05.11.19.10:55	2325	+1
503	normal 온라인/이복희	빈지게	05.11.18.23:13	2284	+18
502	normal 이 가을 그리움에 1	황혼의 신사	05.11.18.15:30	1988	+5
501	normal 가을 길목에 서면*김윤진 1	sunlee	05.11.18.14:42	1923	+4

검색 쓰기

1처음 ... 213 214 215 216 217218219 220 221 222 ... 243끝

자유게시판

추천인 6

신고

댓글 삭제

공유

검색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