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떤 종류의 글이라도 제한없이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다만 눈쌀이 찌뿌러지는 글이나 미풍양속에 반하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낙화/도종환

빈지게 2474

1

1



낙화/도종환


기다리던 사람 대신 못 온다는 기별이
밤 늦게서야 오고 난 뒤
이틀만, 아니 하루만 기다려 달라는 내 청을
비바람은 들어주지 않았다

살림을 산산이 부수던 이웃집 사내처럼
바람은 밤새 몽둥이를 휘둘러 대었다

벚꽃송이고 오얏꽃 향기고 앵두꽃잎이고
모조리 깨고 부수어 버렸다
함께 보고 싶었던 꽃들을
조각조각 내 마당에고 텃밭에고 마구 집어던졌다

거덜난 자의 심정으로 나는
꽃잎이 부서지고 흩어진 나무 옆에 앉아 망연자실하였다
신고공유스크랩
1
유리 2005.10.10. 18:39
시를 대할 때면 느껴지는 느낌이,,
시를 쓴 이의 마음이 되지않고는 깊이를 헤아릴 수 없다는,,
유리의 짱구로는 한계를 느낍니다.
얼마나 아픈지,,얼마나 슬픈지,,
오늘도 몇 개의 시를 추스릴 수 있어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오작교 22.04.26.16:57 210103 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오작교 14.12.04.10:33 221210 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오작교 14.01.22.17:09 240032 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06.27.09:38 243299 0
312
normal
고암 05.10.08.23:18 2597 0
311
normal
하늘빛 05.10.08.10:25 2521 +2
310
normal
하늘빛 05.10.08.10:24 2378 +1
309
normal
하늘빛 05.10.08.10:23 2519 +18
308
normal
빈지게 05.10.08.08:58 2517 0
307
normal
빈지게 05.10.08.08:54 2500 +2
306
normal
빛그림 05.10.07.18:57 2462 +1
305
normal
빈지게 05.10.07.17:56 2585 0
304
normal
김남민 05.10.07.15:27 2563 0
303
normal
황혼의 신사 05.10.07.11:45 2534 +9
302
normal
빈지게 05.10.07.08:45 2469 +1
301
normal
빈지게 05.10.06.17:12 2294 +1
300
normal
고암 05.10.06.16:59 2305 +5
299
normal
동산의솔 05.10.06.16:12 2599 0
298
normal
향일화 05.10.06.14:36 2442 +1
297
normal
Together 05.10.06.11:44 2576 0
296
normal
진리여행 05.10.05.23:18 2434 +1
295
normal
김남민 05.10.05.20:37 2523 +3
294
normal
하늘빛 05.10.04.15:32 2539 +1
293
normal
달빛향기 05.10.04.14:57 257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