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이면 부딪히는 법이 없습니다
^*^♧ 숙이면 부딪히는 법이 없습니다 ♧^*^
고개를 숙이면 부딪히는 법이 없습니다
열 아홉의 어린 나이에
장원 급제를 하여 스무 살에 경기도파주군수가 된
맹사성은 자만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어느 날 그가 무명 선사를 찾아가 물었다.
스님이 생각하기에 이 고을을
다스리는 사람으로서 내가 최고로 삼아야 할
좌우명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오
그러자 무명 선사가 대답했다
그건 어렵지 않지요 나쁜 일을 하지 말고
착한 일을 많이 베푸시면 됩니다
그런 건 삼척 동자도 다 아는 이치인데
먼 길을 온 내게 해 줄 말이 고작 그것뿐이오
맹사성은 거만하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무명 선사가 녹차나 한 잔 하고 가라며 붙잡았다
그는 못이기는 척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스님은 찻물이 넘치도록
그의 찻잔에 자꾸만 차를 따르는 것이 아닌가
스님, 찻물이 넘쳐 방바닥을 망칩니다
맹사성이 소리쳤다. 하지만 스님은 태연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