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기다리며
조두섭
					초저녁 별 하나
마을 길로 들어섰다 
먼 길을 갔다 돌아오는 
나귀 방울처럼 
너를 기다리는 마음이 먼저 흔들리고 
명아주꽃 눈을 뜬다 
그 붉은 귓밥만 보아도
내 몸이 자지러져 
감추어 둔 눈물 방울이 삐져나오는데 
아, 언제 너는 
내게 돌아와 등불을 켤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