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은 길을 따라 이어지고... 농부 생은 길을 따라 이어지고... 나 여기 왔네 바람에 실려 여름의 첫 날 바람이 또 나를 데려가리 가을의 마지막 날. 혼자 와서 혼자 마시고 혼자 웃고 혼자 울고 혼자 떠나. 동도 아니고 서도 아니고 북도 아니고 남도 아니고 다만 내가 지금 서 있는 이 자리. 마른 꼴 비에 젖어 촉촉한 봄 냄새에 씰룩이는 젖소 코. 비포장도...
생은 길을 따라 이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