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온에서*/도종환 빈지게 와온에서* / 도 종환 내 안에도 출렁이는 물결이 있다 밀물이 있고 썰물이 있다 수만 개 햇살의 꽃잎을 반짝이며 배를 밀어 보내는 아침바다가 있고 저녁이면 바닥이 다 드러난 채 쓰러져 누워 있는 질척한 뻘흙과 갯벌이 있다 한 마장쯤 되는 고요를 수평선까지 밀고 가는 청안한 호심이 있고 제 안에서 제 기슭을 때리는 ...
와온에서*/도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