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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사랑/김석규

빈지게
봄날의 사랑/김석규 세상 속으로 꽃이지고 저녁이 오고 봄날이 간다 한 사람 생각으로 해동갑하는 봄날 슬픈 것만 오롯이 남아 아름다운 날은 가고 채 익지도 않은 열매를 던져버릴 때는 팔이 부러지도록 아팠던 게지 열흘을 웃다가 갈 꽃이 세상에 어디 있느냐 이 날에 이르도록 슬픔하나 내다 버리지 못하고 늙어 간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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