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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숲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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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숲 작은 숲길 사이 풀내음 코끝을 스치는 봄날 어깨를 짓누르던 무거운 십자가 지시고 돌뿌리에 걸려 세번 째 넘어지심에도 하늘의 부름에 순명하셨던 나의 아버지시여 언제 쯤이면 이 못난 가슴에 그득 담긴 오막살이 같은 허무 거두고 당신 밟고 가신 하늘 계단 침묵의 기쁨으로 비오는 여름도 마다 않고 우산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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