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냉이/최문자 빈지게 꽃냉이/최문자 모래 속에 손을 넣어본 사람은 알지 모래가 얼마나 오랫동안 심장을 말려왔는지. 내 안에 손을 넣어본 사람은 알지 그가 얼마나 오랫동안 나를 말려왔는지. 전에는 겹 백일홍이었을지도 모를 겹 동백이었을지도 모를 꽃잎과 꽃잎 사이 모래와 모래 사이 나와 그 사이 그 촘촘했던 사이. 보아라, 지금은 손이 ...
꽃냉이/최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