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밤의 상념 김노연 참 신기한 일이지요 만 갈래의 길 위에서 약속 없이 그 길 우리가 서로를 보았다는 것이 참 신기한 일이지요 무심코 보았을 뿐인데 서로 마음을 훔치는 도적이 되었다는 것이 참 신기한 일이지요 죄를 짓고도 당당히 내 것이라며 행복해 하는 지금이 까만 밤 만삭의 달빛도 그윽이 사랑을 배고 수 억만개의 별을 잉태하였나 ...
어느 밤의 상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