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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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사랑한다/강은교

빈지게
너를 사랑한다/강은교 그땐 몰랐다. 빈 의자는 누굴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의자의 이마가 저렇게 반들반들 해진 것을 보게 의자의 다리가 저렇게 흠집 많아진 것을 보게 그땐 그걸 몰랐다 신발들이 저 길을 완성 한다는 것을 저 신발의 속 가슴을 보게 거무뎅뎅한 그림자 하나 이때 껏 거기 쭈그리고 앉아 빛을 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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