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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봄 편지/이효녕

빈지게
그리운 봄 편지/이효녕 푸른 수액의 한 방울 눈떠 꽃이 여기 저기 피어요 기막히는 겨울의 아픔 끝에 맺힌 꽃망울 내 가슴에 넣어요 첫날 밤 흘린 경이로운 생혈은 사랑의 자국이라 더 아름다워요 돌층계에 성촉(聖燭)의 불꽃은 내 몸에 옮겨져 타오르고 있어요 당신을 위한 사랑의 제전에 혼자 들어가기가 너무 어려워요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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