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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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지네 사랑도 지네

말코
봄날 한번 요란하다. 덥다가 춥다가, 비 오다 바람 불다. 나는 잘 있다. 다리 아픈 게 어디 하루이틀이냐. 기침도 잦아들었다. 석이랑 준이, 큰사위는 잘 있는지. 적적하기는. 밥 달라, 물 달라 귀찮게 구는 남자 없으니 세상이 편하다. 어버이날은 무슨. 아무것도 필요 없다. 자식들 아픈 데 없이 오순도순 서로 보듬고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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